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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아트sonoart2000무가지보(無價之寶)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이유미 작가의 새로운 기획 전시 어떤 곡예사2024년 여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어릿광대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가녀린 인체에 회색 광대 옷을 입은 곡예사가 여러 모습과 형태를 취하며 제주의 검디 검은 돌 위에 서 있습니다. 이유미는 전시를 관통하는 주된 테마로 백절불굴百折不屈(수없이 많이 꺾여도 굴하지 않고 이겨 나감)”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며 작가는 자신이 어릿광대와 비슷하게 여겨진다고도 전합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제주도 바닷가에서 채집한 그물과 낚시줄들의 엉킨 형상들이 마치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인 것만 같고, 광대로 표현된 화자는 내면을 들켜버린 나의 비루한 모습인 듯 여겨지며, 잿빛으로 들어난 인체들은 너덜너덜해진 내 영혼처럼 느껴집니다. 비단 나만이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힘겹게 어제를 살아내고, 오늘은 어제와 다를 수 있다는 의지로 또 지금을 보내는 당신도 그렇지 않을까요. 작가는 본인의 모습이라고 했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어떤 곡예사>들입니다. 비록 흔들리고 꺾이더라도 굴하지 않는 오늘을 살아낸 우리이자,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모두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2024년의 뜨거운 8, 소노아트의 위로가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