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까이 _ 박세진 개인전 Park, Se-jin Solo Exhibition
문득 나이가 들면서 삶이 살아가기 보다는 살아내는 거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흘려보내듯 사는 게, 어느 순간부턴가 살아내는 시간들이 쌓입니다. 단순하던 삶 속에 죽음들을 목도 하면서부터 우리의 삶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 박세진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쌓였고, 조개가 모래를 품어 빛나는 진주를 만들어 내듯 반짝이는 빛으로 만들어 작품에 새깁니다. 화면에 새겨진 빛들은 단순하게 빛나지 않습니다. 작가...
읽어 낸 시간_ 성상은 개인전 Sung, Sang-eun Solo Exhibition
새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 드러낸 형태들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겐 고양이 처럼이 다른이에겐 토끼 일 수 있죠. 비 온 뒤 말라가는 보도 블럭의 얼룩도 그렇습니다. 균형이 맞지 않아 삐죽 나온 블럭 때문일 수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이 자주 부딪치는 이유가 원인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얼룩을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감춰버립니다. 무수한 얼룩과 흔적이 존재합니다. 작가 성상은은 일상적인 흔...
어떤 곡예사_ 이유미 Lee, You-mee Solo Exhibition
소노아트sonoart는 2000년 《무가지보(無價之寶)》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이유미 작가의 새로운 기획 전시 《어떤 곡예사》로 2024년 여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어릿광대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가녀린 인체에 회색 광대 옷을 입은 곡예사가 여러 모습과 형태를 취하며 제주의 검디 검은 돌 위에 서 있습니다. 이유미는 전시를 관통하는 주된 테마로 “백절불굴百折不屈(수없이...
소노아트sonoart의 여름 기획전 《탐하다》로 2024년의 7월을 시작합니다. 매년 여름이면 만나는 《탐하다》전은 ‘흠모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하는 전시입니다. 올해는 강예신, 김봄, 김연수, 김정연, 서지형, 양대만, 우현아, 정은혜, 허현숙, 오하니 이렇게 열분과 함께 합니다. 강예신 작가는 마음 따듯한 주제를 전달하며 회화와 드로잉 그리고 책장 부조 작품을, 김봄 작가는 독특한 개성있는 터치로 표현한 회화를, 김정연 작...
윤두진 개인전_ 엘리시움의 수문장 Yoon, Du-jin Solo Exhibition
현실세계와 이상향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둘의 경계가 존재할 터이고, 그 입구에는 과연 무엇이 우리를 맞이할지 상상해 봅니다. 작가 윤두진은 거기에 수문장들을 세웠습니다. 높은 기둥 위에 갑옷을 입고, 무리를 쥐고 아래를 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세계를 내려다 보듯이 말이죠. 2024년 여름과 함께, 소노아트sonoart는 작가 윤두진의 개인전 《엘리시움의 수문장》을 시작 합니다. 이상향을 뜻하는 엘리시움...
The Blue 블루_ 차가운 떨림; 윤소연, 최나무 2인전 The Blue_ a cold tremor of a special exhibition
소노아트sonoart는 몇 년 전부터 매년 색을 주제로 기획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올해는 ‘블루’가 주인공입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컬러 명칭을 ‘파랑’이 아닌 ‘블루’로 정한 것은 우리말의 다양함 때문입니다. ‘블루’로 유추되는 스펙트럼이 이번 전시에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우리말의 ‘파랑’은 여러 고운 표현들이 있습니다. 푸르다, 파랗다, 맑다, 청하하다, 푸르스름하다, 퍼렇다 등등 다양한 어휘들이 나열됩...
자전하는 땅 _ 노경화 Roh, Gyung-hwa Solo Exhibition
소노아트sonoart의 4월 전시는 작가 노경화의 개인전 《자전하는 땅》입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낮과 밤, 빛과 어둠 처럼 반대의 대적점에 대한 다정함을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특한 작가의 이미지 구성과 색감만으로도 노경화가 건네는 시선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짧은 시 구절처럼 읊조리듯 귀가에 맴도는 제목들이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미쳐 다 인지하지 못하는 세상의 ...
“연희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연희동에 위치한 갤러리들이 함께한지 5년째입니다. 2024년 소노아트sonoart에서는 12명의 작가님과 같이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오하니 조향사님과 [컬러, 향을 입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예신, 권소영, 권인경, 김나리, 김남표, 김근아, 두민, 심경보, 윤소연, 지희장, 최나무, 허현숙 작가님들은 각기 독특한 개성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입니다. 유...
태양을 삼킨 괴물 _ 파랑 개인전 Parang Solo Exhibition
‘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로 잡다’로 표현되기에는 더 강렬하고, 무의식적인 흐름이 작용하는 이 말은 작가 ‘파랑’의 이번 소노아트sonoart 개인전 《태양을 삼킨 괴물(소노아트, 2024)》 작품들을 나타내기에 맞춤입니다. 부유하는 터치와 다채로운 색감들이 시선을 홀립니다. 뚜렷한 형태감이 사라지고 있는 작풍에서 머질 듯한 숨을 참게 만듭니다. 속도감 있게 내달리는 터치들과 선명한 색감들의 대비, 그리고 중복된 이...
흔적: 흐려진 존재의 기억 _ 최재연 Choi, Jae-Yeon Solo Exhibition
켜켜이 쌓이고 쌓여 남겨진 자국이 보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시간이 올려진 무게는 표면보다 낮습니다. 최재연 작가의 <흔적> 시리즈가 그러합니다. 한지 위에 드리운 이미지들을 위해 수고로움이 더해져 현재의 형상으로 비로소 드러납니다. 소노아트sonoart의 2024년 첫 전시 [흔적_흐려진 존재의 기억] 최재연 개인전 시작 합니다. . . . [소노아트sonoart] 최재연 개인전_ <흔적_흐려진 존재의 기억> 2024. 2. 15 ~ 3. 9 •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