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r Landscape 유정현

Noir Landscape 유정현 개인전 땅의 기운과 공기의 온도 차로 대기에서 알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너울거림을 볼 때가 있다. 아지랑이와 다른 무게를 지닌 이 묵직함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뚜렷하지 않은 형상과 다시금 언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약 없이, 기억으로만 자리 잡고서는 어느 순간부터는 그 찰나의 감정이 더 크게 마음 한 켠에 놓여 있게 된다. 작가 유정현이 보여주는 형상들은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를 증폭시키...

Le Silence des Reves_ Paul Vergier 폴 베르지에

폴 베르지에_ 고요함 속의 작은 꿈들 <폴 베르지에: 고요함 속의 작은 꿈들 Paul Vergier: Le Silence des Rêves>展은 캔버스에 유화, 목판에 유화 등 폴 베르지에의 작품 총 16여 점을 선보인다. 폴 베르지에의 그림은 가장 따뜻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을 자각하게 하고, 나아가 새로운 꿈을 키우게 해준다. Rototiller, oil on canvas,175 X 200cm, 2008 The door, oil on canvas,110 X 130cm, 2015 ...

Draw text_강예신 드로잉

object0.x, object0.y, ‘이러고 있다’ 강예신(작가노트) 이상한 일은 한달 전부터 시작 되었다. 어쩌면 더 오래전 부터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즈음 나는 젖은 옷을 입은 듯 찜찜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 밤 골목을 돌아 집 앞에 다다랐을 때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고 그런 일은 조금 더 자주 빈번히 일어났다. 한적한 길목에 어설피 어둠이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나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고 두려움은 깊...

The look in story_박용일

이진성(소노아트) 질끈 동여맨 보따리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가 박용일의 작품 시리즈 제목은 모두 『He-Story』이다. 동일한 이 작품들의 제목 'he story'를 빠르게 발음할라치면 으레 History, 즉 역사를 의미하는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와 혼돈되기 십상이다. 영어 단어 story는 이야기라는 의미가 강한 반면 history는 역사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단어이다. 이는 'He story그의 이야기'가 되었건 'History역사'가...

화가 친바이란 중국미인도

화가 친바이란 중국미인도 2017. 6. 13 - 6. 20 한남대학교 미술전시실 6. 13 - 6. 29 주한중국문화원 전시실

Color in Space_고진이

Color in Space 색면들이 등장한다. 마치 스펙트럼이 많은 다면체의 수정을 빛에 비추어 보았을때 처럼 여러 빛깔들이 서로 얽혀 있다. 이런 색들은 마치 화면의 전체를 구성하는 듯 하다가도 어느 공간에 놓인 듯한 조직들 임을 드려내기도 한다. 작가 고진이가 표현하는 작품들은 이렇듯 작품 안에서 색들이 분출하는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처음 작가의 작품들은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하는 아스라한 형태들이 보이다가 최근에는 ...

공간에 스민 Steel_박윤

공간에 스민 Steel 타공된 스틸로 공간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산업디자이너 박윤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소재들을 그 안에 스며 들도록 작업 한다. 이는 스틸 자체가 주는 차가운 느낌과 그 안에 빛을 투과하는 균일한 구, 사실 구(球)라 칭하기 보다는 구멍이라 일컽는 편이 더 나을 듯 조밀하고 자잘한 곳들을 통과해서 사방으로 뻗어가는 빛들의 형태는 천정에서 내려오는 조명을 여러 겹 사방으로 뻗어 나가게 만들고 있다. 디자이...

구둣빨_ 심경보

구둣빨 작가 심경보의 최신작 <구둣빨> 시리즈에는 남, 녀의 다양한 구두가 등장한다. 남자의 정장구두와 여자의 하이힐. 그 형태 속에 작가의 무수한 말을 담고 있다. 상품 택으로 제작한 구두는 그 자체가 상징하는 기능적 의미로써의 표현, 구두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오브제들과의 조화, 이들을 연결하는 작가의 수고스러운 바느질까지. 가만히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화려한 구두의 형태에 던지는 찬사와 더불어 시린 감성이...

치키홍 _ 파랑새 소년

치키홍 _ 파랑새 소년 언제부턴가 작업실 책상 위에 이상한 발자국이 나타났다. 모양은 새의 발과 닮아 있었고, 그 동선은 한참 전에 읽다만 책과 노트북 키보드 그리고 낙서로 가득한 A4용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 옆에는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커피가 있었고, 흔적은 컵 바로 앞에서 끝이 났다. 신기하게도 발자국이 찍힌 용지에선 푸른 바다향이 났다. 이런 기묘한 일들이 요즘 들어 종종 일어나고 있었다.. 하루는 아침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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