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침묵하는 응시_ 김남표 Kim, Nam_Pyo Solo Exhibition

침묵이 주는 무게가 있습니다. 응시하는 시선에서 전달되는 감정이 있습니다. 말 없는 시선과 마주하면 마음을 꿰뚫고 지나가는 서늘함과 뇌리를 스치는 아찔함이 전해집니다. 작가 김남표의 작품에 등장하는 ‘Owl(부엉이, 올빼미)’를 보고 있으면 그러합니다. 내안에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듯, 정리되지 않은 사유 마져 읽고 있는 듯한 시선과 마주 합니다. 소노아트sonoart는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 김남표 작가의 《Owl, 침...

The Store _ 심경보 Shim, Kyungbo Solo Exhibition

현대인 이라면 누구나가 소비 활동을 하며 얻게 되고, 버려지는 상품의 택(Tag). 이 택으로 조형 작업을 하는 작가 심경보의 개인전 《The Store(2022)》로 소노아트sonoart는 11월을 맞이합니다. 그간 소노아트에서는 《Made in Korea(2019)》 《구둣빨(2017)》 《가난한 이의 의복(2017)》 등 기획 개인전을 하며 심경보의 작품을 소개해 온 바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때로는 실물대 사이즈의 드레스와 같은 형태의 입체 작품으...

닿지 않는 빛 _ 권소영 Solo Exhibition

닿지 않는 빛 눈부신 날, 올려다본 햇살에 두 눈을 감아보면 감긴 붉은 눈꺼풀 위로 쏟아지는 빛의 잔상을 확인 합니다. 하늘이 까마득하게 멀리 갇혀 있는 숲에서도 그렇습니다. 나약하기 그지없는 잎사귀들 사이 파리하게 떨리듯 빛은 나무 아래 우리에게 내려, 이내 떨굽니다. 지금 우리 주위의 빛들은 어쩌면 인간의 시야에서 볼 수 있는 감각 안에서의 것인지도 모릅니다. 빛은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있습니다. 있음을 구태여 ...

Beauty of Simple_ 장재철 Jang, Jae-Cheol Solo Exhibition

장재철 개인전 _ Beauty of Simple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때가 있습니다. 묻지 않았지만 알 수 있을 때가 그럴 때죠. 사람하고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때때로 작품에서도 그렇습니다. 형태와 색감들이 사라진 뒤에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다른 감흥이 마음 저 편의 감정을 일렁이게 만듧니다. 그리고 마침내 출렁입니다. 마치 짧디 짧은 시구들의 행간과 자간에서 우리의 상상력이, 경험되었던 많은 이미지들이 그간 보지 못했던 형상이...

부드러운 모서리 展 _ 서지형, 정은혜 2인전

서지형, 정은혜 두 작가의 2인전 《부드러운 모서리》展은 처음 ‘손’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한 기획 전시입니다. 고무찰흙을 반죽해 원하는 색을 만들고, 형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조물조물 작업하는 서지형 작가의 손. 흙을 치대고 다양한 형태로 소형한 뒤 가마에서 굽고 유약을 바르고 또 굽는 정은혜 작가의 그것. 그리고 이 두 작가의 작품 재료가 참 ‘부드러운’ 소재라는 점. 이런 생각들이 이번 전시 《부드러운 모서리》...

White _ 그림자를 삼키다 White, swallow the shadow Group Exhibition

《White_그림자를 삼키다》 展(참여작가 : 김나리, 윤두진, 이유미, 장재철) 《White_그림자를 삼키다》展(참여작가 : 김나리, 윤두진, 이유미, 장재철)은 작가들의 흰색 작품들과 드리워진 그림자의 검정, 이렇게 "Black & White"를 보여주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이전의 《Black_무겁고 깊은》展이 검은색을 주로 사용한 평면작품들과 흰 여백, 그리고 흰 공간 이렇게 “Black & White"를 보여 줬다면 이번 《White_그림자를 삼키...

Black_ 무겁고 깊은 Black, Heavy and Deep Group Exhibition

Black _ 무겁고 깊은(참여작가: 권소영, 신선주, 유정현, 주연) 소노아트sonoart에서는 2022년 6-7월 두 달에 걸쳐 “Black and White”를 주제로 두 가지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Black_무겁고 깊은》展과 《White_그림자를 삼키다》展은 가장 단순하고 명료한 두 가지 색으로 만들어 내는 회화와 입체 작품들의 전시입니다. 《Black_무겁고 깊은》展(참여작가: 권소영, 신선주, 유정현, 주연)은 흰 화면에 검은색을 주되게 사용한 ...

흐르는 숨_ 김나리 Kim, Na-ri Solo Exhibition

흐르는 숨 _ 김나리 개인전 한가득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쉬면, 가늠이 안되던 들숨의 부피가 눈에 보입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마신 숨을 내 쉬는 날숨은 한 번에 나오느냐 소리도 납니다. 우리가 공기를 인지 못하고 살 듯, ‘숨’ 또한 그렇습니다. 이를 인지하게 될 때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상황은 아니죠. 작가 김나리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런 숨을 참게 됩니다.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숨고르기를 하게 됩니다. 머릿속으로 ...

2022 연희아트페어

2022 연희아트페어 연희동 소재의 갤러리들이 일년에 한번 벌이는 축제 같은 아트페어. 올해는 5월, 12곳 갤러리들과 소노아트sonoart가 함께 합니다. 소노아트는 26명의 작가분들과 같이 합니다.

다시, 안녕 _ 임지민

인연은 참 묘합니다. 만나는게 정해지지 않았던 것처럼, 헤어짐 역시 언제가 될지 알지 못합니다. 소노아트sonoart의 4월 전시는 임지민 작가의 《다시, 안녕》 展으로 기획했습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서는 본인의 경험이 담긴 만남과 작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지민 작가의 담담한 목탄과 유화 작품들에서 우리의 추억 속 끈 하나 꺼내어 같이 나누는 시간을 소노아트sonoart에서 가져보시길 ...

피어난 틈 _ 권인경 Kwon, In-kyung Solo Exhibition

[피어난 틈] 이진성 한지 작업의 매력은 밖으로부터 오는 다른 물성을 가득 품어 주기도 하고, 거친 닥나무의 결을 슬며시 들어내기도 하며, 때로는 바람까지도 머금는데 있다. 이런 특성을 지닌 재료로 도시풍경을 구현해온 권인경의 이번 소노아트sonoart 개인전 제목인 《피어난 틈(소노아트, 2022)》. 전시 제목으로써 이 이름이 갖는 의미는 여러가지 방법적인 ‘틈’을 작품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를 ‘틈’ 이라고 표현해도 ...

소담(小談) _ 이금영 Lee, Gum-Young Solo Exhibition

소담(小談, 작은 이야기) _ 이금영 Lee, Gum-Young Solo Exhibition 세월의 바람을 자연스레 몸으로 느끼며 나이를 먹고, 칠흑같이 검던 머리칼은 하나 둘 회색이 되어 갑니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비로소 성인이 됩니다. 얼굴에는 시간의 흔적이 주름이 되어 남습니다. 그런 자신만의 작은 이야기를 분청 도자에 담고 있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금영의 도자는 소란스럽지 않게, 귓가에 속삭이듯 말을 건넵니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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