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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와 이상향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둘의 경계가 존재할 터이고, 그 입구에는 과연 무엇이 우리를 맞이할지 상상해 봅니다. 작가 윤두진은 거기에 수문장들을 세웠습니다. 높은 기둥 위에 갑옷을 입고, 무리를 쥐고 아래를 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세계를 내려다 보듯이 말이죠.

 

2024년 여름과 함께, 소노아트sonoart는 작가 윤두진의 개인전 엘리시움의 수문장을 시작 합니다. 이상향을 뜻하는 엘리시움(Elysium)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화로 작풍(作風)을 진행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수문장들을 선보입니다. 그간 윤두진이 보여준 작품의 인체 표현은 완벽한 비례와 극대화된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등장 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이 꿈꾸고 소망하는 바가 존재하는 곳, 엘리시움. 작가의 엘리시움은 그러한 욕망들이 자리한 세계입니다. 여기에 더해진 수문장은 남다른 위용 뿜어냅니다. 사찰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사천왕상의 모습과 중세 유럽의 성벽 입구에 부조와 입체로 세워진 조각상들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수문장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간 윤두진 작가의 엘리시움은 개별 인물에 집중된 표현에서 군상의 등장으로, 그리고 건축물의 등장이 이어졌고, 이제 수문장의 등장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그 흐름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저마다의 가슴에 품은 욕망은 어떤 모습일지, 이번 전시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