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이 왔습니다.
무수했던 나뭇가지 잎사귀들은 바람결에 흩어지고 이내 노을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곤 앙상한 가지로 남아 시린 시간을 버티고 마치 태고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 그렇게 그곳에서 봄을 맞이합니다. 이 계절이 변하는 동안 김연수 작가의 산책길에는 위로와 상념들이 함께였나 봅니다. 매일이 변화 없이 같은 듯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는 딱 그 시간들만큼 깊이가 생깁니다. 위로의 깊이와 상념의 깊이가.
4월 소노아트sonoart의 기획전 《마음 둘 곳》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에 그런 위로가 보입니다. 그러기에 다른 따스함이 풍깁니다.
따뜻하며 그 온도만큼의 나누어줄 마음이 함께하는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다시 온 봄이, 지금 이 시간이 시리지만은 않기를 바라며 그곳에 소노아트sonoart는 있겠습니다. 마음 둘 곳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