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개인전_ 바람이 지나는 길

 

 바람이 모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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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개인전_ 바람이 지나는 길

 

 바람이 모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잔잔하다 못해 고요하게 까지 보이지만, 그 곳을 지나가 본 사람만이 아는 강도의 매서움이 있는 곳이죠. 어쩌면 예상하지 못한 당혹감이, 준비 없이 맞이한 거센 골바람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선 작가의 소노아트sonoart 기획전 《바람이 지나는 길》 개인전 작품들에서 그런 바람을 봅니다. 
 아는 듯, 많이 본 듯한 풍경과 색감과 터치 임에도 작품들이 불어내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바람들이 2023년 가을을 여는 전시가 되었습니다. 약간의 찬기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이 지나갑니다. 더운 여름이 지난하게도 길게 느껴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를 관람하며 살갗에 닿는 작품의 바람을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